하루를 영하권으로 시작하니 몸도 움츠려 들고 퇴근 이후에 자연스럽게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하루입니다. 퇴근 무렵 아내로부터 전화가 걸려옵니다. 밖에서 볼일도 있고 그 겸에 저녁까지 먹고 들어오자고 하네요. 여러 가지 일들로 신경을 많이 써서 속이 좋지 않다고 하면서 무엇을 먹을지 모르겠고 한정식 밖에는 생각나지 않는다고 저녁은 내가 정하라고 하네요.
그냥 한정식을 먹을까도 했지만 속풀이 음식에 동태찌게만한게 없다 생각해서 폭풍 검색을 해봅니다. 그중 경남동태탕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동안 제가 좋아하는 동태탕 맛집을 양산에서 발견하지 못했기에 블로그의 글을 반신반의하면서 '중부동 '경남동태탕'으로 향합니다.
지번: 경남 양산시 중부동 중부동 655-8
도로명: 경남 양산시 양주2길 63 고인돌
영업시간: 안내된 영업시간은 없으나 평일 점심시간 영업한다고 하시네요
※ 브레이크 타임: 15:30 ~17:00
※ 휴무일: 매주 토요일
저희는 평일 19시경 도착, 건물 옆으로 주차장이 있습니다. 이날 주차장에 이중주차가 되어 있어 가게 앞 도로 갓길에 주차를 하고 식당 안으로 들어섭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하며, 입구 문을 열면 주방이 바로 보입니다. 실내도 깨끗해 보이지만 주방이 너무 깔끔해 보여서 맛은 기본으로 깔고 갈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1층은 입식 테이블로 구성 되어있고 2층에는 좌식 테이블이 있는 것으로 봐서 2층에서도 식사를 할 수 있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1층에서 식사와 함께 반주를 하고 계시는 손님들이 보이네요. 얼큰한 국물, 알과 곤이에 소주 한잔 좋을 것 같습니다.
칼칼하고 시원한 동태탕의 진정한 맛을 모르는 아들을 제외하고 동태탕 2인분을 주문합니다. 알과 곤이는 처음 주문 시 주문이 필요하다고 하시네요.
김치 등 기본찬(5가지)과 밥 그리고 덜어먹을 수 있는 그릇과 국자가 나옵니다.
조금 뒤 동태탕을 가져다 주시고 어떻게 끓여서 먹는지 말씀해 주시는데 정신이 딴 곳에 있어서 제대로 듣지 못했네요.
평소 때 먹는 방식으로 팔팔 끓여서 국물과 두부부터 먼저 건져 먹습니다. 아~! 국물 맛이 끝내줍니다! 아내는 국물이 시원하고 맛있다며 탁월한 선택었다고 칭찬합니다. 그 칭찬에 맞은편에 앉은 고래는 춤을 춥니다.
동태가 적당이 익었을것 같은 시간이 지난 뒤 불을 줄이고 생선을 덜어서 먹습니다. 동태가 어떻게 이럴 수 있습니까? 동태가 아니라 생태 같네요. 생태라고 해도 믿을 것 같습니다. 생태찌개를 좋아해서 용평에 가면 꼭 들리는 용평 회관에서 먹는 생태찌개의 생태 식감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동태의 경우 살이 퍽퍽하거나 단단한데, 이곳 '경남동태탕'에서 사용한 동태는 살이 너무 부드러워서 젓가락으로 살을 바르면 부서지고 입에 넣으면 살살 녹습니다. 탕에에 들어 있는 무 또한 국물에 한번 조려지니 달큼하니 너무 맛있습니다.
계산할 때 사장님께 "동태탕이 생태탕 같아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말씀드렸더니, 사장님께서는 절단되지 않은 동태를 사용, 이를 해동하고 껍질에 묻은 이물질을 손질하는 데만 상당한 시간을 할애한다고 하시네요. 그말씀을 들으니 그 정도 정성이 들어갔으니 생태탕과 같은 감칠맛 나는 시원한 국물 맛이 나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소문나서 제가 먹고 싶을 때 못 먹을까 봐 걱정이네요. 재방문 의사 200%입니다.
이상 양산 중부동 생태탕 같은 동태요리 전문점 '경남동태탕'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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