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통도사 푸짐한 시골밥상 느낌 맛집 울산 OK목장(오케이목장)
토요일 가족들과 양산 통도사 근처에 위치한 울산 OK목장에서 아침 겸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11시 전에 도착하는 목표로 집에서 서둘러서 출발했습니다. 갈매기살 맛집인 OK목장은 누군가에게 소개받아 가거나 우연히 정보를 접하지 않으면 찾기 어려운 곳인 것 같다 생각했는데, 생각과는 달리 이곳을 찾는 손님들이 많습니다. 나름 통도사 근처의 맛집은 웬만하면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오래전부터 소문난 맛집인 오케이 목장이 있는 줄은 전혀 몰랐네요.
참고로 OK목장이라는 이름은 이곳 사장님께서 1975년의 OK목장의 결투라는 영화를 좋아했고 공장부지였던 이곳을 울타리를 치고 나니 목장 같아서 붙였다고 2010년 부산일보 기사에 소개되어있네요.
울산 울주군 삼남읍에 위치한 고기 맛집인 OK목장에 11시 전에 도착했습니다. 주차장이 넓어 주차 걱정은 없을 듯합니다. 그러나 식사를 마친 12시쯤 주차 걱정이 없을 것 같은 넓은 주차장은 만차가 됩니다. 그러고 보니 주소가 양산이 아닌 울산이네요. 양산 맛집이 아닌 울산 맛집 통도사 근처 OK목장이라고 해야 하나요?
식당 입구 좌측 편으로 커다란 가마솥에 불을 때고 있습니다. 가마솥에 무엇을 끓이는지는 모르겠네요. 입구에 한우 소머리 곰탕 플랭카드가 걸려 있는 것으로 봐서 곰탕일까요? 물어보지 못한 것이 아쉽네요. 갑자기 무엇인지 궁금해집니다.
식당 입구로 들어서니 오래된 듯한 난로(페치카)가 보입니다. 난로 위에는 이곳에서 손님에게 내어오는 양은(황) 주전자가 얹어져 있습니다. 난로위 주전자 오랫만에 보니 정겹네요.
식당 내부 테이블은 전부 입식테이블로 되어있으며 4인용 테이블 기준 10개 정도 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위 사진은 저희가 식구가 식사한 곳은 다른 손님이 식사를 하고 있어 촬영하지 못하고 입구를 마주 보고 있는 방의 내부 사진을 찍었습니다.
자리를 잡고 앉은 저희 식구(어른 3, 아이 1)는 갈매기살 3인분과 고등어구이 1개 식사 4개를 주문합니다. 특이하게도 갈매기살의 1인분 양이 135g입니다. 그리고 공깃밥만 추가할 수 없고 식사를 주문해야 하는 것도 특이하네요. 추가 식사 1인당 3,000원의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선택권이 없는 관계로 아이의 것을 포함하여 4개를 주문합니다.
3인 방문 시 갈매기살 기본 3인분이 아닌 2인분과 고등어구이 1개 주문도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물은 생수 대신 숭늉(누룽지 물)이 제공됩니다. 요즘은 정수기에서 받아내는 정수보다는 오랜 시간 정성스럽게 끓여내야만 하는 숭늉이 제공되는 식당이 더 좋습니다. 그 이유는 사소한 것처럼 보이는 것 하나에도 정성을 들여 내어 낸다면 다른 것 또한 정성스럽게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또한 숭늉을 끓여 내다 보면 덱스트린이라는 성분이 생겨나는데 이는 구수한 맛과 함께 소화를 촉진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갓 담은듯한 김치, 곰삭은 묵은지, 나물무침, 깐 마늘장아찌, 쌈채소 등 갖은 찬들과 노릇노릇 잘 구워져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고등어 한 마리 그리고 구수한 된장찌개가 식탁 위로 올라옵니다. 이곳에서 나온 반찬들 중 가장 손이 많이 간 찬은 숙성이 잘된 묵은지입니다. 맛있게 잘 익어 오묘한 맛이 나는 묵은지는 갈매기살과도 고등어구이와도 잘 어울립니다.
된장찌개(4인분)는 각자 나눠 먹을 수 있도록 작은 그릇이 제공되며, 일반 시중에 판매하는 된장찌개와는 달리 청국장처럼 느껴지는 깊은 맛이 있습니다.
갈매기살은 돼지 한 마리당 300~400g 정도만 나오는 귀한 부위죠. 기름기가 다소 적은 갈매기살은 숯불에 잘 구워져서인지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상당히 좋습니다. 소금 참기름장에만 찍어먹어도 맛있고 쌈을 싸서 먹어도 맛있네요. 접시에 담겨 나온 3인분의 갈매기살의 양이 적어 보일지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양이 많습니다. 이날 기름기 많은 삼겹살이 더 좋다며 적당한 양의 갈매기살만 섭취한 아들 덕분에 나머지 어른들이 충분히 고기를 먹었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식당 위치를 고려했을 때 고기의 가격과 공깃밥만 주문할 수 없고 식사(1인당) 3,000원이라는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이 아쉬웠지만 건강한 시골밥상처럼 푸짐하게 잘 차려진 한상과 함께 잘 구워져 고소한 갈매기살은 만족스러웠으며, 무엇보다도 이날 모시고 간 장모님께서 모처럼만에 만족스러운 식사였다고 말씀하셔서 저 또한 나름 만족스러웠습니다. 이상 양산 통도사 근처에 위치한 푸짐한 시골밥상 느낌의 맛집 울산 OK목장(오케이 목장)의 리뷰를 마칩니다.
양산 통도사 OK목장
도로명: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남읍 방기로 1
지번: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남읍 방기리 360-3
영업시간: 9시 ~ 2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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