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증산 80% 초벌 되어 나오는 삼겹살, 목살 맛집 '삼굽살'
11월 초 양산에 가성비 좋기로 소문난 삼겹살 맛집이 있다고 하여 다녀왔습니다. 처음 방문은 직장 동료들과 술 한잔 기울이기 위해 찾았는데, 삼겹살의 맛있음에 놀라고, 합리적인 가격에 두 번 놀랐습니다. 그래서 고기쟁이 아들이 좋아할 것 같아 바로 다음날 가족들과 함께 또 찾은 곳입니다. 검색창에 삼굽살을 검색하면 5곳이 나오는데 그중 양산 양우2차 맞은편 택지 내 '삼굽살' 증산점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차량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별도 마련된 주차장 없어 가게 앞 도로 또는 근처 빈자리를 찾아 주차하셔야 합니다.
맛있다고 소문이 나서 그런지 전일도 만석이었지만 그다음 날 평일 이른 시간에 방문했음에도 매장의 절반 정도 좌석이 차있었고 시간이 조금 지나니 이내 매장은 손님들로 가득 차 북적입니다.
메뉴는 삼겹살, 목살, 반반(삼겹반, 목살반) 이중 삼굽(소) 500g 또는 삼굽(대) 800g을 선택하여 주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성인 3인의 경우 대짜(800g)가 적당한 것 같습니다. 소 짜를 주문해서 고기가 모라자면 추가할 경우 대짜와는 1,000원의 차이 밖에는 나지 않으니 나중에 추가 주문해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고기가 맛있어 500g만으로는 모자라지 않을까 싶네요. 고기 외에도 식사류로 된장찌개, 라면, 비빔면, 냉면, 옛날 도시락 등이 있습니다. 이중 서비스로 주시는 비빔면은 고기와 궁합이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기본상차림으로는 어느 고깃집에서나 나오는 쌈채소와 파절이, 무쌈 및 각종 양념류는 물론 마늘과 할라피뇨 까지 골고루 맛볼 수 있는 새콤한 피클, 백김치, 그중에 제일이라 할 수 있는 고사리 등 다양하게 준비해 주시는 덕에 고기를 조금 더 다양한 방법으로 맛볼 수 있습니다. 마늘을 듬뿍 넣어 볶아낸 듯한 고사리나물은 젓가락을 놓을 시간 없이 순삭이라 한두 번의 리필은 기본입니다. 더구나 부탁드리기 전에 미리 손님상을 들여다보시고 필요한 것들을 그때그때 가져다주시는 센스까지 넘치는 고깃집이랍니다.
주문한 반반이 나왔습니다. 삼겹살의 돼지고기는 국내산 1등급 암퇘지만 이용한다고 하며, 숙성을 거친 돼지고기를 80% 정도 초벌 하여 제공합니다. 보통 고기를 굽기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대화에 참여하지 못하고 고기 굽기에 바쁜데 삼굽살은 80% 정도 익혀 나온 고기를 대충 뒤집어 주다가 먹으면 되니 정신없이 고기 굽는 불편함이 없어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잡내 하나 없는 고기는 숙성이 잘돼서 그런지 퍽퍽하지 않고 부드럽고 담백합니다. 제공되는 소스 및 젓갈에 찍어 먹으면 풍미가 더해집니다. 품격 높은 고기의 맛에 가격이 너무 낮게 책정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불판에 멸젓과 마늘 기름장, 백김치, 고사리를 불판 위에 얹습니다. 고사리는 이곳에서 제공되는 그대로 먹어도 상당히 맛있지만 불판 위에 살짝 구워서 먹는 맛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고사리 맛집이네요!
서비스로 비빔면까지 나와서 배를 뚱뚱 두드리면서 비빔면에 고기를 싸서 한입 넣어 줍니다. 리액션 좋은 우리 집 꼬맹이는 비빔면에 삼겹살은 국룰이라며 감타사를 연발해 대며 오물오물 맛나게 먹어 아빠 엄마 입 꼬리를 끌어올려주었습니다.
처음 나온 고기 한판이 순삭입니다. 그런데 '800g의 고기가 왜 이것밖에 안되지?'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처음 한판은 500g이 제공되고 고기를 다 먹어 갈 때쯤 또는 요청하시면 초벌 된 300g의 고기를 추가로 가져다주십니다.
추가로 주문한 옛날 도시락입니다. 하얀 쌀밥 위에 계란 볶은 김치, 미역줄기, 콩나물무침, 옛날 소시지 얹어져 있고, 김가루와 깨가 솔솔 뿌려져 있습니다. "어릴 때 이런 양은 도시락 먹어본 적 있어?" 갑자기 포스팅을 하고 있는 저에게 아내가 물어봅니다. "어! 어릴 때 3학년 때 까지는 이런 도시락에 싸가지고 다녔던 것 같은데? 그리고 겨울이 되면 석탄 난로 위에..." 너무 길어지면 라때가 될 것 같아서 이만...
옛날 도시락은 쉑쉑(Shake Shack)해서 잘 비벼줘야 제맛이죠. 아이는 TV에서나 보던 양은 도시락에 마구잡이로 섞여 있는 내용물을 보고는 흠칫하더니 한입 맛을 보고는 그제야 몇 숟가락 거듭니다. 맛있는 것 풍족하게 먹고 자란 아이들에게는 그저 흥미로울 뿐 입에 맞는 음식은 아닌 듯합니다.
동료들 가족들과 양산 증산 80% 초벌 되어 나오는 삼겹살, 목살 맛집 '삼굽살'에서 이틀을 연달아 잘 먹었네요. 너무 맛있게 먹은 아내는 포스팅을 보면서 이번 주 주말은 '삼굽살'에서 외식하자고 하네요.
삼굽살
도로명: 경상남도 양산시 물금읍 백호 2길 31-20 1층
지번: 경상남도 양산시 물금읍 가촌리 1266-8
영업시간: 16시 ~ 0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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