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 꼭 한 번쯤은 걷고 싶은 메타세콰이어 길

 

꼭 한 번쯤은 걷고 싶은 '담양 메타세쿼이아 길'

 

2006년 10월에 개봉한 김대승 감독, 유지태. 김지수. 엄지원 주연의 영화 ‘가을로’에서 담양 메타세쿼이아를 배경으로 한 김지수의 엔딩 장면을 보고 언젠가는 꼭 가보겠다는 마음을 먹고 있다가 2009년에 여름 처음 찾은 이후 아직까지도 즐겨 찾고 있습니다. 영화 가을로는 멜로물이지만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여행 명소들을 선정하여 촬영한 로드무비입니다. 오래된 영화이기는 하지만 센티멘탈 해지는 가을 감성 깊은 영화를 보고 싶거나 가을 여행지를 고민하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네요. 참고로 영화는 담양의 소쇄원을 배경으로 한 장면도 촬영되었답니다.

 

잠시 옛 생각에 빠져 담양 메타세콰이어가 아닌 영화 ‘가을로’를 포스팅할 뻔했네요. 각설하고, 담양 10경 중 하나이며,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길 100선’의 최우수상을 수상한 담양 메타세쿼이아는 1970년대 초반에 묘목을 심고 조성하였으며, 2000년 24번 국도 확장사업으로 인해 베어져 지금의 길이 없었을 뻔한 위기도 있었지만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가 협력하여 메타세쿼이아를 지켜내는 것에 성공하여 현재의 메타세쿼이아 길 바로 옆으로 새로운 24번 국도가 생기고, 옛 24번 국도(현재의 메타세쿼이아 길)는 매년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꼭 한 번쯤은 걷고 싶은 길’이 되었습니다.

 

담양 메타세쿼이아 길은 광주 방면 매표소에서 순창 방면 매표소까지의 거리는 편도로 약 2.1km 정도입니다. 2009년 처음 찾은 이후 참으로 많이 변했네요. ‘09년까지는 도로에 포장이 되어있었고, 입장료가 없었으나 13년 방문 때에는 도로의 콘크리트 포장이 걷혀(2011년도) 걷기에 더 좋아진 것 같았습니다. ‘15년 방문 때는 매표소가 생겨 입장료를 받고 있었고 그때 메타프로방스가 조성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완공되어 메타세쿼이아 길 외에도 이것저것 볼 것이 더 많아졌네요.

 

담양의 메타세쿼이아 길은 계절이나 날씨에 따라 차곡차곡 쌓이는 나무의 녹음과 그 사이에서 뿜어져 나오는 햇살은 그 빛깔을 달리하며 이국적이고 때론 몽환적인 느낌으로 설렘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아장거리는 어린 아들을 유모차에 태우고 우리의 연애시절을 추억하며 이곳을 찾은 날은 청명한 하늘에 바람도 가볍던, 그래서 까르르 아이의 웃음소리 가득한 경쾌한 기억이라면, 우리가 찾지 않은 그사이 자라난 나무들처럼 몇 뼘쯤 커버린 아이가 할머니와 엄마의 손을 잡고 소록소록 내린 빗물 고인 웅덩이에 발을 첨벙 대던 그날은 조용하고 아련하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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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은 급격한 도시화에 따른 인간성 회복과 자연의 시간에 대한 인간 기다림을 표방하는 슬로시티 콘셉트를 내세워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 국제연맹의 지정을 받은 관광도시입니다.

 

담양 10경으로는 메타세쿼이아 길을 비롯하여 용흥사 계곡, 관방제림, 가마골 용소, 추월산, 금성산성, 병풍산, 삼인산, 죽녹원, 소쇄원 이 있습니다. 이 외의 관광 명소로 한국대나무박물관, 식영정, 죽화경, 대담아트센터, 대담미술관, 한국 가사문학관, 담양호, 가마골 생태공원 등이 있습니다.

 

담양을 당일로 가볍게 둘러보고자 한다면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순환코스의 요금은 2,000원이며 코스별로 운행됩니다.

 

[시내코스] 매일 운행되며 메타랜드에서 출발 대나무박물관, 죽녹원, 담양군청 등을 운행합니다.

 

[가사문학 코스] 금/토/일 운행하며 메타랜드에서 출발 문화회관, 창평 슬로시티, 가사문학관, 소쇄원 의 코스입니다.

보다 상세한 내용은 담양군청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의 담양은 영화의 배경이 된 곳이 많아 영화를 감상하고 그곳을 찾아보는 즐거움 또한 있을 듯합니다. 

 

[영화 가을로] 소쇄원,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영화 알포인트] 죽녹원
[영화 여고생 시집가기] 금성산성 
[드라마 여름향기, 영화 화산고] 금성면 봉서리 대나무밭
그 외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스피드 011 CF 

 

 

영화 '가을로'(담양 메타세콰이어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