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직동 주문진 막국수
처음 이곳을 방문한 것이 언제부터인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2003년 여름인 것 같습니다. 사직 운동장 맞은편 골목에 자리 잡고 있는 조그만 식당 앞에는 막국수를 먹기 위해 기다리던 사람들은 왜 그리도 많은지 맛을 보니 알겠더군요. 그리고 조그만 가게는 주변 건물을 인수하여 엄청난 규모로 확장하였음에도 늘 문전성시를 이뤘습니다. 확장 이후에 맛이 들쭉날쭉해서 맛이 예전만 못하다고 느낀 적도 여러 번 있었지만 그래도 이곳보다 맛있는 막국수를 먹어본 적이 없어 여름철 시원한 면요리와 수육이 생각날 때마다 자주 들렸던 곳입니다.
며칠 전 직장 동료가 맛있는 수육이 먹고 싶고 어디가 좋겠냐고 물어봄에 바로 이곳이 생각난 것이 아니라 2018년에 평창 동계올림픽 업무 지원 당시 방문하였던 강릉컬링센터 맞은편에 있는 30년 전통의 '황정숙 막국수'의 막국수, 수육, 만두를 너무 맛있게 먹었던 것이 생각난 후 '그래 사직동에도 있었지'하고 생각나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약 10년 만에 찾았네요.
여름이 지나서인지 아니면 점심시간이 조금 지나서인지 대기 없이 바로 입장하여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가격이 예전에 비해 많이 올랐네요. 막국수도 그렇지만 수육은 선뜻 주문하기 쉬운 가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어찌 되었든 목적은 수육이었기에 수육은 필히 주문하고 그래도 1인 1막 안 하면 아쉬우니 물막 하나, 비막 하나 주문합니다.
몇 분 지나지 않아 주문한 음식이 바로 나옵니다. 예나 지금이나 비주얼은 동일한 것 같습니다. 물막의 맛은? 육수와 면발에서는 오래전 맛보고 느꼈던 그런 감흥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제가 나이가 들어서 입맛이 변했는가 봅니다.
비빔막국수입니다. 제가 물막을 더 좋아하기는 하는데 음...
국내산 삼겹살 수육입니다.
막국수 맛집이라 부르고 이제 그냥 막국수 식당이라 부르는 것으로... 아... 이제 막국수가 먹고 싶으면 강원도까지 한다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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