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자왕돼지국밥에서 제대로 된 돼지국밥 한 그릇 하실래예?
물금 양우2차 맞은편에 있을 때 가족과 자주 찾던 곳인데, 한동안 뜸하다 스쳐 지나는 길에 다른 가게로 바뀐 것을 보고는 그 당시 인근에 문을 닫는 가게가 많다 보니 자연스레 폐업을 떠올리며 '돼지국밥 참 잘하고 잘되던 곳인데...' 하고는 아쉬워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2018년 12월에 양산시립도서관 인근 택지로 확장이전을 했다는 것을 최근에 알게 되었고 만3년만에 다시 찾게 되었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진심 돼지국밥 맛집입니다. 전국의 어느 돼지국밥집과 견주어도 그 맛이 모자라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20년도에는 양산시에서 지정한 6대 양산맛집으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맛, 위생, 친절과 관련해서는 검증된 곳이라 말씀드리고 싶네요.
양산 물금 돼지국밥 맛집 부자왕돼지국밥
주소: 경상남도 양산시 물금읍 가촌리 707-15
영업시간: 11시 ~ 20시
브레이크 타임: 15시 ~17시
휴무일: 월, 화요일
연락처: 055-383-8898
▲ 가게 위 편에 주차장이 마련되어있습니다.
▲ 주차장이 넓어 주차하시는데 있어 불편함이 없을 듯합니다.
▲ 메뉴 좌측 편 상단을 보면 대부분의 재료들은 국내산을 사용하고 있으며, 김치는 매일 아침마다 정성을 다해 직접 담근다고 합니다.
저희 아들이 '식사 시에 머리끈이 필요하신 여자 손님은 직원에게 요청해주세요'라는 문구를 보면서 좋은 의미로 이곳 "사장님과 같은 남자도 필요할 수 도 있는데..."라는 말을 하더군요. 부자왕돼지국밥 곳곳에는 친절과 배려가 묻어있는 것 같습니다.
▲ 어린이국밥입니다. 제 아들도 좋아하는 부자왕돼지국밥의 장점 중 하나는 어린이국밥이 따로 있다는 것이죠. 한 사람 주문하지 않아 눈치를 볼 필요 없고, 일반 국밥을 주문하고 다 먹지 못해 남기는 일은 없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파를 싫어하죠? 그래서 어린이국밥에 파는 뿌려져 있지 않습니다. 아이의 국에 파를 건져내는 것도 일이거든요. 이곳은 센스도 최고입니다.
▲ 수육백반을 주문하면 나오는 국입니다. 돈사골만을 사용하여 24시간 이상 센 불에서 끓여낸 뽀얀 빛깔의 육수는 진하면서도 느끼하거나 누린내가 나지 않고 담백하면서 꼬~소합니다. 육수의 담백한 맛을 위해 와인을 블랜딩하듯이 3개의 육수를 적절히 배합하여 다시 한번 끓여 낸다고 합니다.
각 테이블 위에는 다대기가 준비되어 있으나 국물 본연의 맛을 느끼기 위해서는 새우젓 또는 소금만으로 간을 하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소화에도 좋고 국에 넣어 먹으면 부드러운 부추는 잔뜩 넣어주시고요.
▲ 원조수육백반을 주문하면 나오는 수육입니다. 야들야들한 수육 위에는 토치 불에 살짝 구워진 듯한 부드러운 양파가 얹어져 되어있습니다. 매일 아침 압력솥을 이용하여 따로 삶아낸 후 직접 썰어서 제공되는 고기는 야들야들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 섞어돼지국밥입니다. 돼지, 순대, 내장을 다 맛볼 수 있며, 고기의 양이 푸짐합니다. 항정살도 들어가 있네요. 또한 여느 국밥집에서 섞어 또는 내장국밥을 주문하면 누린내를 잡기 위해 다대기를 실컷 넣어야 하지만 이곳은 다대기를 넣지 않고 먹어도 정말 누린내를 느낄 수 없을 만큼 잡내를 잘 잡아낸 것 같습니다.
전일도 이곳의 국밥이 생각나서 포장해서 먹었는데 역시!
★ 참고로 부자왕돼지국밥은 양산지역 국밥, 김치 포장 배달 서비스뿐만이 아니라 전국에 계시는 분들도 맛볼 수 있게 끔 네이버 통해 판매하고 있네요.
정보를 찾다 보니 오픈 때부터 지켜온 부자왕돼지국밥만의 경영신념이 있으시더군요.
"정성껏 준비하고, 맛있게 요리하고, 친절히 인사하고, 정직하게 장사하겠습니다."라고 말이죠.
너무 열심히 일하셔서 온몸이 다 부서진 사장님의 포스터 옆으로는 '양산맛집' 지정된 표지판이 붙어 있습니다.
부자왕돼지국밥 이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더 생각날 듯싶습니다.
EPISODE.
10월 일요일에 찾았을 때입니다. 15시부터 브레이크 타임이 있는 줄 모르고 14시 50분에 도착해서 식사가 가능한지 여쭤보니 15시 30분까지 식사를 마칠 수 있다면 가능하다고 해서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가능하다고 말씀하셨던 직원분의 목소리에는 친절함과 배려가 있어 기분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15시 20분쯤 되니 식당에는 저희 가족만 남았고 직원분들께서 늦은 점심을 드시기 위해 준비하시더군요. 그런데 자리를 잡고 앉은 직원분들과 사장님께서 수고하셨다며 서로를 격려하며, 식사를 시작하시더군요. 저는 옆자리에서 식사를 한다고 목소리만 들었는데 서로를 위하는 진심 어린 목소리들과 화기애애함이 참 듣기 좋았습니다. 부자왕돼지국밥의 정성스러운 맛과 진심이 우러나오는 친절함은 이러한 이유가 아닐까 하고 생각을 해봤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을 드린다면, 브레이크 타임 옆에 마지막 주문 시간을 표기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앞으로 점심시간 방문 시 14시 전에 찾을게요~ 기분 좋게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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